안녕하십니까.
이번 글은 본격적인 조교 강의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몸풀기 단계입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장이 놀라지 않도록 심장과 먼 부분부터 천천히 물에 적셔주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교할 때도 아니고 하기 전에 필요한 건 뭐야
라고 의문을 가지실 독자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본편에 담기는 애매한 내용들이 좀 있기도 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까운 상황,
바로 이럴 때 쓰는 고사성어 중에는 '계륵' 이라는 표현이 있죠.
조교를 하기 전 어떠한 것들이 필요하길래 이런 글을 썼는가?
지금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교하기 전과 후에 귀를 한 번씩 씻자
'아니 시작부터 이게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합성계에서 조교를 좀 했다 하는 사람들은 기본 소양으로 갖추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우리 선조의 행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습관 중 하나입니다.
과거 영조가 불길한 말을 들으면 바로 귀를 물로 씻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옛날의 일을 본받아 현대 기술로 합성을 한다는 건 어찌보면 '온고지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할 조교가 불길한 소리라고 단정지을 순 없으나, 소리매드를 듣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참으로 괴상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귀가 합성된 소리들에만 잠식된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이 가요는 하이라이트에 대사나열이 더 찰지게 들어가면 좋을텐데..
꼭 귀를 Real water로 씻으라는 말은 아니고 소리매드에 익숙해진 귀를 합성되지 않은 가요나 클래식과 같은 물로 한 번씩 씻어주면 조교를 할 때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끝없는 수정을 귀찮아하지 말자
이건 조교를 하기 전에 가지면 좋은 마음가짐이며, 앞으로 나올 제 글을 읽을 때 몰입하기 좋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꽤나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조교를 하면서 수정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어떤 발음이여도 '이건 음조절 했을 때 무조건 깔끔하게 나온다!' 라는 예상이 항상 적중하진 않습니다.
물론 조교를 많이 하다보면 적합한 발음과 부적합한 발음을 어느정도 구분할 수는 있지만 예외는 항상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음조절을 끝낸 후에도 다시 발음 나열하던 프로그램으로 가서 고치고 다시 음조절을 할 자신이 있는지를 얘기하는 대목입니다.
본인이 '조교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못 들어줄만한 정도만 아니라면 상관 없다!' 라고 생각한다면 사실 제 글들에서 얻어갈 수 있는 건 많지 않을 겁니다.
이번에는 가벼운 몸풀기로 쓴 글이며 이후에 나올 글들의 스타일에 대한 예고와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길고 실없는 얘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조교 관련해서 이런 부분이 궁금하다 싶은 내용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 후에 강좌로 제작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