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얘기

[책갈피 릴레이 기사] 소리MAD와 힙합의 연결고리

SukeyM 2025. 1. 27. 14:25

책갈피 릴레이 기사 일정표

1/23(목): Sky Bean (특선 특별(?)기사)
   https://skybean1201.tistory.com
1/24(금): ㅇㅈㅇ
   https://heunyagye.tistory.com/
1/25(토): 루즈윈
   https://losewin.tistory.com/
1/26(일): 이원 (웬만하면 안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https://blog.naver.com/leejw888
1/27(월): SukeyM ◀ 현재 보고 있는 곳
   https://sukeym.tistory.com/
1/28(화): 꿀바람
   https://honeywind1020.tistory.com/
1/29(수): 보리차
   https://bolicha04.tistory.com/
1/30(목): 만기
   https://blog.naver.com/aksrl6940
1/31(금): 김굴뚝
   https://kimsmokestack.tistory.com/

 

 
안녕하세요, 수키엠입니다.
 
이런 좋은 기획에 저도 숟가락을 얹을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23일 스카이빈, 24일 ㅇㅈㅇ, 25일 루즈윈님의 기사 다들 읽으셨는지요?
 

즐겁게 릴레이 기사를 감상하는 모습입니다.

 
다들 짧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길고 영양가 있는 글을 써주셔서 읽으면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26일에는 앞 순서의 세 분보다 더 긴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픈 글을 올려주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1.26 사태로 기억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고심하며 글 주제를 정하는 모습입니다.

 
아무튼 대체로 좋은 글들을 보면서 저도 주제를 고민해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다른 분들이 SukeyM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지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조교가 아닐까 싶지만...
요즘 합성하시는 분들 보면 조교를 상당히 잘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가 조교의 권위자라는 느낌도 딱히 아니고 주제로 정해서 쓰기에도 애매한 위치인 것 같아서 철회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고민고민 끝에 정한 주제를 여러분들은 이미 제목을 통해 확인하셨을 겁니다.
 

정하다가 폐기된 아이디어들

 
여러분은 어떤 장르의 노래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힙합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된 시기가 음매드를 접하게 된 시기가 얼추 비슷한 것 같군요.
어느새 두 분야 모두 알게 된 지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만 힙합은 듣기만 하고 음매드는 제작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 들어 이 두 문화는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두 가지를 분석해서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본토에서 파생된 문화

 
 
첫 번째 특징은 "윷놀이나 자치기 같은 게 아닌 이상 웬만하면 다 해당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힙합을 즐기는 사람들

 
일단 설명을 해보자면 힙합은 1970년대 초반 뉴욕 브롱스 남쪽 빈민가에 거주하는 미국 흑인과 남미 히스패닉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위키 발췌)

1989년 홍서범의 김삿갓이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한국에도 점차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이는군요.
 

음매드를 즐기는 사람들

 
음매드의 경우 이러한 개념이 가장 먼저 생겨난 것은 정확하지 않으나, "음MAD"라는 단어가 처음 생겨난 일본의 경우 최소 2000년대 초중반, "플래시 황금시대"로 불리던 시절 이미 이와 같은 형식의 2차 창작이 제작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위키 발췌)
 
한국으로 언제 처음 들어왔는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에서 2008년 근처로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힙합은 미국에서, 음매드는 일본에서 넘어와서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특징이 있었네요.
둘 다 뿌리 자체는 타지에 있다 보니 한국에서 현지화되는 과정에서 사람마다 차이가 생겼습니다.
 

한국을 다시는 무시하지 마라

 

결국 근본이 (미국/일본)인데 그들의 감성과 문화도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닌가?
or
우리는 한국 사람이라 살아온 문화가 다른데 완전히 현지화시켜서 본토와는 다른 감성으로 가야 하는 거야.

 
 

2. 경연 컨텐츠

 

경연이 연상되는 사진

 
사실 이번 내용이 저한테는 상당히 뜻깊은 부분인 게 힙합과 음매드 둘 다 경연을 통해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내가 2015년도 쯤에 유입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쇼미 4

 
힙합의 경우 쇼미더머니가 대표적인 경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언프리티 랩스타, 고등래퍼 등이 있긴 하지만 힙합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쇼미더머니만 아는 분 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혁명이었던 신약스타D

 
음매드의 경우 제가 처음 접했던 경연 합작은 신약스타D 입니다.
당시에 티비플에서 공개 날짜 미리미리 확인해 가면서 기대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비슷하게 배틀드럭로얄이 올라왔던 거로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힙합과 음매드 모두 싱글 발매, 개인작 업로드라는 형태로도 작품을 공개할 수 있겠지만
둘 다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기도 하고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특성 탓에 바로 많은 관심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더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증명하기 위함이 이런 경연을 선택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죠.
 
예선은 심사위원들이 판단하고 본선부터 시청자 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는 쇼미더머니와 배틀드럭로얄이 좀 더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승자의 기쁨

 
그렇다면 왜 이런 컨텐츠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을까요?
 
바로 마감일이 숨통을 조여 오는 압박감,
탈락을 할 수도 있다는 공포,
한 라운드마다 통과할 때의 그 쾌감.
 
이 모든 것들이 평소보다 더 좋은 작품을 뽑을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각성제 역할을 하면서 경연에서는 개인의 역량이 최대로 드러난 작품이 나오곤 하는 것 같습니다.
 

3. 디스전

합성 쪽 사진을 넣을 순 없어서 일단 힙합만 넣었습니다

 
사실 생각나서 넣어놓긴 했는데 이걸 제가 이런 자리에서 해도 되는 얘기일지는 모르겠네요.
힙합에서 갈등이 생기면 디스곡을 통해 대결을 거는 문화가 있습니다.
 

인스타갱과 그냥 갱

 
하지만 쭉 보다 보면 디스곡이 아닌 인스타그램으로 서로를 저격하고 싸우곤 합니다.
저도 생각해 보면 뭐 화난 게 있을 때마다 곡을 무조건 써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위와 같은 저격 행위를 크게 이상하다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체로 "래퍼면 랩으로 해야지!"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SNS저격보다는 디스곡 발표가 정배라고 볼 수 있겠죠.
 

합성계 저격 사건

 
합성계에서도 뭔가 일이 생긴다면 어딘가에 저격글이 올라오긴 합니다.
예전에는 합성 갤러리에도 가끔 올라왔던 거로 아는데 요즘은 다들 X에 올리는 편인 것 같군요.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기에는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일까요.
 
사실 이걸 가져온 이유는 공통점이라기 보단 전에 혼자 고민했던 게 한 가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래퍼는 랩으로 해야지!"라는 말을 합성에 적용하면 "합성러는 합성으로 해야지!"가 될 텐데
과연 사건이나 갈등이 생길 때마다 그 내용을 음매드로 만들어서 올린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그런 음매드가 없었느냐...라고 하면 제가 자세한 언급을 하기 곤란해집니다만
제작자들 사이의 갈등을 제외하고 본다면 논란이 있는 소재로 만든 풍자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음매드는 꽤나 있었죠.

 

오킹의 사건을 풍자한 음매드

 
만약 이런 형태의 음매드들이 제작자들 서로의 목을 노리는 형태로 올라오게 된다고 생각하면 머리가 어지러워지지 않나요?
 
#대답해여유만만 #YEOYOUCANTCONTROLME 등등의 태그가 달린 음매드들이 태그매치의 형식으로 올라온다면 그날을 기점으로 합성계 멸망의 가속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 봅니다.
근데 그걸 소리매드게시이벤트 태그를 붙여서 올리고 조회수와 댓글창이 폭발하게 된다면 게시이벤트 랭킹 영상에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서로 저격하는 내용의 음매드가 교차로 있다면 꽤나 무서우면서도 재밌을 것 같네요.
 

Peace of cake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 병역비리

어이쿠어이쿠

 
합성러분들이 군대 갈 때마다 입대 영상을 올리고 성실히 군복무를 하시는 걸 보면 이 부분은 확실히 합성계의 1승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락 받는 것이 두려워 무단으로 올립니다

 
항상 나라를 위해 힘써주시는 군인 여러분 항상 파이팅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어떻게 글은 잘 읽어주셨나요?
제가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재미가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글을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사실 적고 싶은 건 더 많았는데 한 번에 다 담기가 쉽지 않군요.
이번 글이 좀 읽어줄 만하다 싶었다면 나중에 비슷한 맥락으로 글을 더 쓸 의향이 있긴 하니 적당한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본 음매드 중에 '이건 힙합이네요' 싶었던 영상을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가사의 전체가 원곡가사의 라임을 완벽하게 따라가면서도 사용한 소재와 연관 있는 내용까지 놓치지 않은 아크사인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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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에 올라올 2024 식신 같은 합성러 꿀바람님의 [책갈피 릴레이 기사] 허리가 길어서 슬픈 음매드 소재 top20 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별 거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